오늘은 가을로 가는 문을 여는 처서였습니다. 기온은 내려갔지만, 습도는 한여름보다 더 높은 날들이 계속되면서 지하 예배 처소 환경이 조금 나빠졌습니다. 한 주 만에 문이 열리고 공기 흐름이 정체되다 보니 대문 앞에 날벌레가 계속 많아지고 습기 냄새도 조금 더 났습니다. 오늘은 교회에 도착하여 벌레가 좀 줄기를 기대하고, 대문 바로 앞에서 크게 자라있는 풀을 뽑고, 풀 속에 버려져 있는 자질구레한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문 앞 흰 벽에 붙어있는 날벌레에는 퇴치제를 뿌렸습니다. 예배 공간 청소는 간단하게 끝냈습니다. 지난 수요일(19일)에 교회에 나올 일이 있었습니다. 설치 기사님이 정수기 점검과 필터 교체를 진행하는 동안, 바닥도 닦고 책상 정리를 간단하게 했습니다. 예배 인도자, 반주자, 성경봉독자가 일찍 나와 예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주일마다 보는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예배 준비에는 예수님은 생명의 빛이라는 의미로 강단에 촛불이 켭니다. 촛불 모양이 잘 보이게 하려면 3주가 지나면 대형 양초의 가장자리를 깎아내야 합니다. 오늘 양초를 다듬고 있는데, 모 교우가 보고 다가와 과일 깎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정말 과일 향이 났습니다. 강단 촛불이 켜지고 10시 50분 예배 위원이 모여 기도하고 오르간의 예배 전주가 시작되자 마음에 평화가 밀려왔습니다. 각자의 작은 자리를 지키면서 예배드려야 한다는 그런 각오를 품은 교우들이 참으로 아름답고 경건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8월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휴가철인데도 매주 30명이 넘는 교우들이 현장 예배에 오십니다. 오늘은 주보가 한 장 남은 것으로 봐서 아기 교우를 포함하면 40명이 오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건장한 청년 교우가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김성현 집사님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구미에서 학원 강의와 운영을 마무리하고 잠시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고 합니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 준비하고 빠르게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대용식으로 찰밥에 컵라면을 곁들어 먹었습니다. 친교 시간에 저는 청년 교우들이 모이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세상에 나온 지 4개월이 된 하선이와 마주 앉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또렷하게 예뻐서 작은 꽃을 볼 때처럼 저절로 미소가 나왔습니다. 8월에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하는 하선이는 우리 다샘교회 교우가 확실하네요. 다른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교우들 모습을 봅니다. 대화 속에서 움직이며 그 순간들에 흩뿌려진 작은 빛들, 생기가 넘치고 그 안에서 사람이 잘 느껴지는 그 순간들이었습니다. 오늘은 다음 주에 열리는 바자회에 기부할 물품을 들고 오는 교우들이 많았습니다. 탐나는 물건도 제법 보였습니다. 다음 주에도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정식 바자회라기보다는 아나바다 형식에 가깝게 진행됩니다. 다음 주 식사 후 친교 시간에 봉사경조부장 집사님의 지휘에 따라 행사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긴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여기저기 몸이 불편한 교우들도 있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걱정하고 있는 교우들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삶 자리에서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푸른 나무를 빛나게 하는 아침 햇살이 평화롭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생각납니다. 한 주간도 주님의 평화가 우리 모두를 감싸기 바랍니다. |